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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어순의 형태적 특징외국어로서의 한국어 2022. 3. 22. 17:58
한국어는 몽골어, 터키어, 퉁구스어, 만주어 등과 함께 알타이어 계통이다. 이들 언어와 함게 한국어를 알타이어라고 하는 것은 첨가어로서의 특징을 나타내고 모음조화와 두음법칙이 있으며 관계 대명사나 접속사가 없기 때문이다.
언어는 유형에 따라 크게 고립어, 굴절어, 첨가어(교착어), 포합어로 나뉜다.
중국어와 베트남어와 같이 어근에 접사나 어미가 붙지 않고 시제나 격이 단어나 어순에 의해 표시되는 언어를 고립어라고 한다.
한국어 어순의 특징은 대략 네가지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첫째, 주어 + 목적어 + 서술어(동사)
언어마다 문장을 구성하는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체로 언어는 주어 +서술어 + 목적어, 주어 + 목적어 + 서술어, 서술어 + 주어 + 목적어의 세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한국어에서는 주어+목적어+서술어 순으수로 문장이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특징을 보이는 언어에는 일본어, 몽고어, 터키어, 미얀마어, 힌디어 등이 있다. 그 외 주어 서술어 목적어 유형의 언어에는 영어, 중국어,핀란드어, 이탈리아어, 타이어, 노르웨이어 등이 있고 서술어 + 주어+목적어 유형에는 히브리어, 마오리어, 웨일스어 등이 있다.
둘째, 문법요소는 반드시 어간이나 어근 뒤에 온다.
즉 조사는 명사뒤에 붙고 어미는 동사나 형용사의 어간 뒤에 쓰인다.
아이가 (주어) 사과를(목적어) 먹는다(서술어).
주어를 나타내는 조사 가와 목적어를 나타내는 조사 를은 각각 명사인 아이아 사과 뒤에 붙어서 쓰이고 문장을 끝맺는 기능을 하는 어미 는다는 동사 먹다의 어간 먹-뒤에 뭍는다. 또 한국어의 일반적인 문장 성분의 배열도 주어+목적어+서술어 인 것을 볼수 있다.
셋째, 수식어가 항상 피수식어 앞에 온다는 것이다.
푸른 하늘에 큰 비행기가 날아갑니다.
꽃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관형어인 푸른과 큰이 각각 명사 하늘과 비행기를 그 앞에서 꾸며주고 있으며 부사어인 매우가 형용사 아름답습니다를 꾸며주고 이다.
이처럼 한국어는 수식어가 수식을 받는 말 앞에 놓인다. 한편 불어는 명사를 꾸며주는 말이 그 앞에 놓일 수도, 뒤에 놓일 수도 있으며 영어에서는 관계절이 항상 명사 뒤에 잇어야 하고 부사는 일반적으로 동사 뒤에 온다.
넷째, 문장성분의 자리 이동이 비교적 자유롭다.
손님이 집에 왔다.
집에 왔다 손님이.
왔다, 손님이 집에.
집에 손님이 왔다.
각각의 문장이 전달하는 기본적인 의미는 큰 차이가 없지만 특정한 성분을 강조하고자 할때는 두 번째나 세 번째에처럼 어순을 바꾸어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문장성분의 자리 이동이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그는 그림을 잘 그린다.
그는 잘 그림을 그린다.
부사어 중에서도 문장 전체를 수식하는 부사어는 자리이동이 자유롭지만 특정한 성분만을 꾸며 주는 부사어는 문장안에서 마음대로 자리를 옮길수 없기 때문에 부사어인 잘이 그림 앞에 가면 어색하다.
오늘 나는 새 구두를 신었다.
오늘 나는 구두를 새 신었다.
어제 내가 받은 소포는 영희가 보낸 것이다.
소포는 어제 내가 받은 영희가 보낸 것이다.
구두를 꾸며주는 관형어 ‘새’나 소포를 꾸며주는 관형사절 ‘어제 내가 받은’은 반드시 그 꾸미는 말 앞에 놓여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관형어와 관형사절의 자리를 옮기게 되면 올바른 문장이 될 수 없다.
그는 아들을 의사로 만들었다.
그는 의사로 아들을 만들었다.
이 밖에도 특정한 문장 유형에 나타나는 명사 –로 성분이 주어진 자리를 벗어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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